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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웃는재단의 자폐스펙트럼 바로알기, '함께해요 톡톡' 프로젝트에서 자폐스펙트럼 아동을 위한 치료 및 교육적 지원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소아정신과 김남욱 주임과장,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정신과 박소영 과장님과 함께 합니다. 2편에 이어 근거가 높은, 자폐스펙트럼 치료와 교육적 지원들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Q 좋은 치료 및 교육적 지원은 무엇일까요?
김남욱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에게 맞는 체계적이고 개별화된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 두살에 구어적인 발화가 없어서 내원한 아동이 있다면, 말이 늦어서 언어치료를 해야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개별적인 아이의 상황을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가 호명반응도 없고, 타인의 말이나 행동을 모방하지 않고, 혼자만 논다. 대신 좋아하는 간식을 주면 잘 반응한다면, 발화를 도와주려면 우선 타인과 눈을 맞추고, 관찰하고 모방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간식에 잘 반응하니 강화제를 사용하고 쉬운 소리부터 모방을 촉구할 것을 고려하고, 그래서 ABA방식의 치료적 개입을 해볼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연령을 고려했을 때 조기집중 개입이 효과가 있을 나이이므로 조기집중치료의 개념을 설명해드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고민해봐야 할겁니다.
Q 무슨치료를 몇시간 하면 좋은가요?
김남욱 근거가 강한 치료를 치료실에서도 하고 부모도 배워서 집에서도 하면 가장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모두 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고 발달수준, 성격, 취향, 현실적인 조건이 모두 다 다릅니다. 내 아이의 현실적인 상황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박소영 만 5세에 유치원생 아이가 또래친구들에는 관심이 없고, 숫자나 알파벳, 어려운 책에만 관심이 있어 내원을 했습니다. 아이는 또래에게 관심이 부족하고, 또래 그룹 상황에 끼지 못해서 유치원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대화는 가능하고 지능도 꽤 높은 수준으로 배운 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어떤 개입을 해야 할까요?
치료적 목표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것, 나이에 맞는 적절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는 것이 될 것입니다. 사회 인지치료나 사회적 이야기를 통해서 인지적으로 사회적 상황 및 사회적 기술에 대해서 배우고 이를 또래와의 그룹상황 속에서 일반화시키는 그룹치료를 통해서 긍정적인 사회적 경험을 누적해 늘려가는 것이 목표가 될 것입니다.
두가지의 예를 통해 같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진단을 받아도 아동의 치료시기, 발달단계 및 아동의 강점, 약점에 따라 치료법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다른 아동에게는 좋은 치료법이 나의 아이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 치료 계획을 세울 때 어떤 치료사나 어떤 센터가 잘한다더라 하는 이런 정보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아이의 현재 발달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표준화된 평가를 한 후, 그에 맞는 치료 목표를 세우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치의와 아동에 맞는 개별적인 치료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치료사는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아동에서 어떠한 치료적 기법을 적용할 것인지, 그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부모님에게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하고, 목표 도달이 안 되었을 때에는 어떤 대안적인 방법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부모님과 치료팀 사이에서 공유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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