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가족 자조모임 '소동',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운영 현황 조사

우채윤 승인 2021.02.03 08:16 | 최종 수정 2021.02.05 17:26 의견 0

2020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급학교(법률로 규정되어 있는 국공립 학교를 의미함.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초등학교, 공민학교, 고등공민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는 초유의 등교중지 및 원격수업이 실시되었습니다.

특히 원격수업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발달장애학생들은 등교중지 시 오롯이 부모의 돌봄으로 그 시간들을 버텨내는 형국이었습니다. 이에 경기도 고양, 파주, 김포 지역 발달장애가족 자조모임 소동은 2020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학습권이 유지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2021년 특수교육 대상자의 기본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을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020년12월 4일부터 9일에 걸쳐 고양,김포, 파주 52개 학교, 고양 ·김포 ·파주 특수교육 대상자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이하 설문조사의 내용입니다.

특수교육 대상자의 56.1%가 주 3회 이상 등교했으며, 특수학급/특수학교 등교 시 90.2%가 2교시를 마친 후 하교했습니다.

등교하지 않을 때 수업방식은 학습꾸러미 형태의 수업이 주로 진행되었으며, 반면 비장애아동은 미 등교 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미 등교 시 58.5%의 학생이 발달에 퇴행이 일어났습니다.

특수교사 및 특수교육대상자의 온라인 수업 참여도는 특수학급/특수학교 교사 중 48.7%는 장애학생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어려움을 반영 후 수업을 준비했고, 특수학급/학교 교사 중 39%는 아무 준비가 없었습니다. 장애학생의 75.6% 는 부모 도움 없이는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IEP의 실행상황은 51.2%정도 계획대로 진행 되고 있으며, 2학기에 온라인 수업을 고려하여 IEP 계획이 수립된 비율은 26.8%로 나타났습니다.

2020 특수교육대상자 학업만족도 조사에서 온라인 수업이 학업에 도움 된다고 대답한 비율은 4.9% 이고 68.3%는 도움이 안된다고 응답했습니다. 2020년 특수학급/특수학교 운영에 대한 긍정 대답비율은 31.8% 이고, 부정응답 비율은 41.5% 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2021년 특수교육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부모님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특수학급 아이들은 교육에서 많이 소외되었습니다. 학습꾸러미를 출석체크를 대신해 잔뜩 안겨 주시지만, 대부분 부모의 숙제나 다름없고, 그 모든 책임을 부모에게 떠넘기는 현실 또한 안타깝습니다. 현실적으로 집에서는 학습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 만큼 저희 아이들만 더 특혜를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권을 보장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격수업이 어려운 아이들이고, 한반 인원이 거리두기가 가능할 정도로 적기 때문에(특수학급의 경우 일대일 수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음) 대면수업이 충분이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대면수업만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상호작용식 수업이 제공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등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이루어져서 전혀 등교하지 못한 학교들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기준이 달라서 아이들의 교육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발달장애 아이들에게 교육은 교육을 넘어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더 큰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변화될 수 있는 아이들의 교육권을 꼭 보장해 주십시오."

발달장애가족 자조모임 소동

안녕하세요. 발달매거진 독자여러분, 발달장애가족 자조모임 소동입니다. 이번 특수교육대상자 교육 현황조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앞으로도 특수교육대상자 학습권과 관련해 복지관, 학급, 학교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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