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매거진 놀이터 특집 7 - 독일 ' Wheelmap'> 독일 ' Wheelmap' 의 휠체어 접근성 오픈소스 지도

저자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9기 스몰빅팀 신곡노인종합복지관 이지영

우채윤 승인 2021.02.20 21:21 | 최종 수정 2021.02.26 20:25 의견 0

저자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9기 스몰빅팀 신곡노인종합복지관 이지영

Wheelmap, 독일에서 시작해 전세계에서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공간을 보여주는 지도가 있습니다.

Wheelmap은 어떤 곳인가요?

Wheelmap은 독일 NGO Soziallhelden.eV가 개발한 오픈소스 지도로 휠체를 타고 접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Wheelmap은 2004년 장애인들이 사회적, 환경적 장벽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22개 언어로 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London Bridge 인근 지도. 지도에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세부 정보 및 사진을 볼 수 있다.


Wheelmap을 왜 만났나요?

저희는 공익데이터를 활용한 지도 개발 방법, 지속가능한 오픈소스 지도 운영 방식, 데이터 정확성 검증 방법, 자원봉사자 모집 및 운영에 대한 자문을 받고자 했습니다.

Wheelmap의 Svenja Heinecke 매니저와 함께한 자문 내용을 알아볼까요?^^

Q. Wheelmap 사용자가 지금처럼 많아지기 전까지 어떻게 데이터 수집을 했나요? 초기에 실제 현장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하지는 않았나요? 어떻게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운영하셨나요?

A. 오픈소스맵 생태계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데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오픈 스트리트맵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Wheelmap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많은 사용자들이 장소정보를 제공합니다. 하루에 300개 정도의 장소가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업 및 단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는데 협력을 통해 전 세계의 수천 개의 장소를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Q. 시민참여를 통한 지도 만들기(커뮤니티 매핑, 크라우드 소싱 방식)는 쉽지 않다고 하던데, 참여자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나요? 캠페인이 독일 커뮤니티 대상인가요, 전 세계인 대상인가요?

A. 지도 만들기 행사(Mapping event)를 직접 주최하고 관리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행사를 주최하는 프로그램 매뉴얼이 있어서 직접 홍보를 하기도 하며, 모든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라이센스 계약을 하기도 합니다. 캠페인은 독일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전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습니다.

Q. Wheelmap 지표는 매우 심플합니다. 많은 지표들을 평가할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떤 기준으로 이 지표를 만들었나요?

색맹인 이용자도 지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색깔+도형 조합으로 표시하고 있다.

- 초록색 원: 휠체어 완전 이용 가능 (입구: 계단이 없는 1층, 공간: 모든 공간에 계단이 없음, 화장실: 접근 가능)

- 노란색 육각형: 휠체어 부분적 이용 가능(입구: 최대 7cm 높이의 계단 1칸, 공간: 가장 중요한 공간은 1층에 위치, 화장실: 이용에 큰 문제 없음)

- 빨간색 사각형: 휠체어 이용 불가능(입구: 계단 1칸 높이가 7cm 이상이거나 여러 칸의 계단이 있는 경우, 공간: 접근 불가, 화장실: 접근 불가)

- 회색 마름모: 알 수 없는 상태

* 화장실 조건 : 출입문 안쪽의 너비가 최소 90cm 이상, 깨끗한 바닥 공간이 최소 150cm x 150cm, 휠체어 높이의 좌변기, 접히는 손잡이 또는 유사한 기능의 도구,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수 있는 세면대가 있어야 한다.

Wheelmap은 휠체어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어요Wheelmap 창립자가 휠체어 사용자이기 때문에 매일 같은 카페밖에 갈 수 없었던 문제에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Wheelmap을 시작했을 때 다양한 사용자 단체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모두 요구가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정보를 제공해서 사용자들에게 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저희는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면 장애아동이 놀 수 있는 권리가 실현될 수 있다는 가설을 가지고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조사를 하다보니 놀이터 접근은 가능한데, 놀이기구는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혹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나요?

A. 독일에 있는 놀이터 중에는 놀이기구는 장애인도 이용 가능하지만, 놀이기구 주변이 모두 모래로 둘러 쌓여있어서 접근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놀이터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미국과 동유럽에 있는 단체들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체를 소개시켜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만약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외의 정서·발달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든다면 어떤 점이 더 고려되어야 할까요?

A. 저희도 실제로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휠체어 사용자가 아니라 다른 장애인들도 우리가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색깔로만 표시하던 지도의 아이콘도 색맹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형을 접목시켰습니다. 앞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도를 만들어서 Wheelmap에 포함시킬까, 아니면 Blindmap이라는 것을 새로 만들까 고민도 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시작할 것은 아니라 현재는 데이터만 수집하고 있습니다.

Wheelmap이 스몰빅 프로젝트에 시사하고 있는 점은 무엇일까

Wheelmap은 사용자와 정보제공자 모두에게 접근의 간편성, 용이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또 확산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휠체어의 접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심플한 신호등 체계로 시각화된 지도를 이용해 전 세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희는 '놀이시설 관리자가 장애아동에게 얼마나 친절한지' 를 장애아동친화지표에 포함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지표보다는 '관리자의 장애인권 교육 이수여부',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와 같이 객관적인 지표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신뢰성, 함께 하는 정보제공자

정보제공자(자원봉사자)도 아주 간단하게 장소를 점검할 수 있고 App을 통해 정보를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도 이런 방법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 고민하는 ‘정보의 신뢰성’ 부분에 있어서 Wheelmap은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지도를 믿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오류 정보도 거의 본 적이 없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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