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 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을 위한 책, 3권을 소개합니다(1)

저자 발달매거진 발행인 우채윤, 김민영 ABA연구소장 김민영

우채윤 승인 2021.03.22 21:49 | 최종 수정 2021.03.22 21:50 의견 0


이 내용은 함께웃는재단의 '소개해요 톡톡'을 위해 제작된 대본입니다.

우채윤 안녕하세요. 소개해요 톡톡을 진행하고 있는 발달매거진 발행인 우채윤입니다. 요즘 자폐스펙트럼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 교사들도 ABA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모님들께 ABA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실제 자녀에게 ABA 치료를 적용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ABA 책 3권을 소개합니다. 김민영 ABA연구소 김민영 소장님을 모셨습니다. 소장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민영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모님들께서 읽으시면 좋을 ABA 책 3권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우채윤 발행인님과 시범도 보일 예정입니다.

우채윤 앗 시범을 해야 하는군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장님 먼저, ABA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부모님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민영 ABA는 응용행동분석의 약자로 언어, 학습, 놀이 등 관찰가능한 행동에 대한 체계적인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들 ABA를 행동치료사들이 자폐성 장애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폐치료방법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는데 ABA는 생명을 가진 유기체의 행동을 대상으로 행동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폐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연령의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조직관리, 성인 생활 기술, 다이어트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ABA를 자폐나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 소개이기 때문에 이 영역에 집중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채윤 네. 첫 번째 책은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기모토 미카인데요, 아들이 24개월경 자폐성 장애로 진단을 받고 나서, 스스로 ABA를 공부해 아들을 치료했다고 합니다(책날개). 처음 표지(표지이미지)를 봤을 때 자폐성 장애인 아들을 ABA로 치료한 엄마의 감동 실화라고 되어있어서 자폐성 장애를 ABA로 완치했다는 의미인가 괜찮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읽었습니다. 읽어보니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진단을 받은 아들에게 ABA로 치료와 교육을 하며 아이의 발달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이런 의미더라구요.

김민영 네, 제가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ABA가 어떻게 자폐아동에게 적용 할 수 있는지, 엄마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는지에 대해서 부모의 입장에서 읽으실 수 있고, ABA를 적용하여 아이를 지도하는 것이 이런 형태의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나와 있는 ABA 관련 도서가 대부분 ABA 전문가를 위해서 쓰여진 책이라서 백과사전 같거나 아니면 대학전공도서 같은 책이 많은데, 이 책은 부모님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ABA를 시작할 때 혹은 어떤 것인지 알고 치료를 결정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우채윤 책의 중간 중간 자폐스펙트럼 아들 다로를 위해 저자 '스기모토 미카'씨가 활용한 치료법들이 나옵니다. 에세이처럼 읽다가 어떻게 아이를 치료, 교육했는지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면 더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김민영 네 맞습니다. 치료법들이 책 속에 잘 녹아있어요. 그중에 하나를 말씀드리면, ABA는 강화자극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이가 칭찬이나 눈웃음 등 자연스러운 칭찬에 행동이 일어난다고 하면 인위적인 강화자극을 사용하시지 않아도 되는데, 많은 경우 엄마가 백만 번 칭찬해도 칭찬이 칭찬의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ABA 에서는 강화자극을 선정하여 아이의 행동 직후에 보통은 1-2초 이내에 아이에게 강화자극을 제공합니다. 강화자극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과자, 장난감, 감각놀이, 스킨쉽, 비눗방울 등 아이가 그것을 얻기 위해서 실제로 행동이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하여 제공합니다. 너무 좋아해서 회수했을 때 문제행동이 일어날 정도라면 강화자극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우채윤 아이가 강화자극을 너무 좋아해서도 안 되는 것이군요. 잘 알았습니다.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워>도 이해하기 쉽고, 유익하게 읽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성장발달에 맞추는 ABA육아법>은 읽으면서 ABA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철학들을 잘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의 저자 한상민 선생님은 BCBA라 불리는 국제행동분석가입니다. 아들이 27개월에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아서, 교육 방법을 찾다가 ABA(응용행동분석)전문가가 되셨다고 해요. ABA가 행동주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아이를 동물로 취급한다, 강압적이다, 등의 비판도 있고, ABA에 대해서 무조건 거부감을 가져하시거나, 아니면 ABA가 자폐스펙트럼을 완치한다고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부모님이 계시거든요.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ABA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부모와 함께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김민영 그렇게 느끼셨다니 저자분이 참 기쁘실 것 같아요. 이 책은 ABA 원리를 적용하고 치료실에서처럼 치료하고 싶기는 한데, 기존의 책들은 대부분 이미 의자에 앉아서 엄마의 지시를 들을 정도가 된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ABA에서는 DTT 혹은 개별시도 교수라고 부르는데요, <서두르지 않고 성장발달에 맞추는 ABA 육아법>에서는 18-36개월의 어린 연령 아동을 대상으로(물론 생활연령이 그 이상 되어도 이 책의 방법을 시도할수 있겠지만) 혹은 초기에 착석과 지시수행이 어려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생활에서 다양하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과제별로 지도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생활에서 아이와 의사소통할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장면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대해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어서 초기 영유아기 부모님들에게 육아법과 관련하여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채윤 네. 정말 초기 영유아 부모님들께 가이드북이 될 수 있겠어요. 소장님. 이 책 <서두르지 않고 성장발달에 맞추는 ABA육아법> 속에서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ABA 적용 방법 하나 소개 부탁드립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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