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담당교사, 과도한 업무부담 호소 국민청원

우채윤 승인 2020.12.31 22:56 | 최종 수정 2021.01.01 07:4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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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5일에 ‘저는 교사입니까, 경찰입니까, 학폭민원인 응대 공무원입니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본인을 공립학교 과학교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학교폭력예방법은 법의 문제이기에 앞서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관련법을 개정해 학교폭력사안으로 고통받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글을 올린다”고 전했습니다.

청원글에 따르면 한 학부모가 74개의 통화녹음이 담긴 파일과 함께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려왔고, 이틀 동안 줌 수업도 미룬채 야근까지 하면서 학생들을 조사하고 신고된 내용을 파악, 학교폭력대책심위원회 사안조사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학폭신고를 한 학부모는 학교가 교육청으로 학교폭력사안을 넘기는 역할을 넘어 학생들을 주의깊게 관리, 감독하는 것에 소홀함이 없길 바란다는 내용을 의견서에 적었습니다.

학폭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공적으로 확보된 모든 시간, 그리고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시간과 노력 및 에너지를 모두 쏟았지만 정작 학생 관리 감독도 제대로 못하는 교사가 된다며 호소했습니다.

청원인은 학교폭력사안으로 고통받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며 교육부과 국회가 논의해 법 개정에 나서줄 것을 청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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